인플레이션(inflation)은 지속해서 물가 수준이 상승하거나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물가는 한 국가에서 거래되는 모든 물건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이다.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해져서 물가가 많이 오르면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데 큰 부담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민감하게 보고 있다.
이런 인플레이션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수요와 공급 요인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demand pull inflation)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이끈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물건을 더 많이 사려고 하지만 공급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첫째, 돈을 많이 찍어서 통화량이 늘어나는 경우이다.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져 물건을 사려는 수요도 늘어난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물건 생산량이 부족하면 물건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둘째, 인구가 늘어나면서 물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이다. 2000년 중반부터 2008년까지 중국과 인도는 인구가 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비량이 늘고 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사는 소비수준이 높아졌다. 수요가 늘면서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서 투자를 늘리거나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할 때 물가가 오르는 경우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정부의 기능 확대로 대규모 공공 투자사업이나 재정지원을 통해 과잉 유동성 공급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2.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cost push inflation)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은 공급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찾는 것으로, 임금, 이자율,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임금이나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윤 창출을 위해 그만큼의 가격을 더 올려 판매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임금이 인상되어야 하고 그게 다시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호황일 때, 생산과 고용이 증가하고 물가도 상승하며 경제가 불황일 때, 생산과 고용이 감소하고 물가도 보합세이거나 하락한다. 하지만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생산 활동이 줄어들면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소득수준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물가 상승과 높은 실업률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조금 더 알아보자면,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오일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다. 배럴당 3달러였던 유가가 2~3개월 사이 4배나 폭등하면서 1975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5.3%나 올랐다. 1979~1980년 2차 오일쇼크가 이어지면서 198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무려 30%에 달했고 같은 해 경제성장률은 -1.5%로 경기 침체가 동반됐다.
인플레이션의 문제점
첫째, 빈부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땅이나 건물, 재고 상품과 같은 실물의 가치는 물가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주택이나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서민들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빈부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아껴 저축하기보다는 토지나 기존에 만들어진 건물 구입 등의 비생산적인 투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사회 전반적인 근로의욕 저하나 생산을 위한 투자활동의 위축을 초래하여 결국 서민 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
셋째, 국제수지의 악화를 가져온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외국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국 상품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싼 수입품을 더 많이 찾게 되어 수입이 증가한다. 반면, 국내 물가의 상승은 수출품의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외국 소비자의 수요가 감소하여 수출이 줄어들 것이다. 결국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함으로써 국제 수지가 악화된다.
인플레이션 대책
1. 정부 : 총수요억제정책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경우, 그 원인은 총수요가 총공급을 초과하여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수요를 감소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정지출을 줄여 총수요를 직접적으로 줄이거나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여 물가상승폭을 줄일 수 있다. 또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통화량을 줄이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
2. 기업 :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기업은 효율적인 기업경영과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상품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다.
3. 소득 정책 소득 정책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 생산품 및 생산요소의 가격을 통제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노조의 임금인상 또는 기업의 이윤 인상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일정한 기준에 따라 임금과 상품가격의 상승 한도를 설정하고 노동조합과 기업에게 한도를 지켜지도록 하는 정책이다.
4. 구조 정책 물가 상승의 원인이 특정 산업의 저생산성에 있는 경우 이 분야(중소기업이나 농업 부문 등)의 생산성을 높여 주기 위해 자금을 저생산성 부문에 지원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원료의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원료가 원활히 공급되게 하고, 자본 설비의 계획적 조정으로 불필요한 투자를 억제하는 등 구조적인 정책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 용어 쉽게 알아보기] 인플레이션 알아보기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inflation)은 지속해서 물가 수준이 상승하거나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물가는 한 국가에서 거래되는 모든 물건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이다.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해져서 물가가 많이 오르면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데 큰 부담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민감하게 보고 있다.
이런 인플레이션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수요와 공급 요인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demand pull inflation)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이끈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물건을 더 많이 사려고 하지만 공급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첫째, 돈을 많이 찍어서 통화량이 늘어나는 경우이다.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져 물건을 사려는 수요도 늘어난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물건 생산량이 부족하면 물건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둘째, 인구가 늘어나면서 물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이다. 2000년 중반부터 2008년까지 중국과 인도는 인구가 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비량이 늘고 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사는 소비수준이 높아졌다. 수요가 늘면서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서 투자를 늘리거나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할 때 물가가 오르는 경우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정부의 기능 확대로 대규모 공공 투자사업이나 재정지원을 통해 과잉 유동성 공급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2.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cost push inflation)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은 공급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찾는 것으로, 임금, 이자율,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임금이나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윤 창출을 위해 그만큼의 가격을 더 올려 판매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임금이 인상되어야 하고 그게 다시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호황일 때, 생산과 고용이 증가하고 물가도 상승하며 경제가 불황일 때, 생산과 고용이 감소하고 물가도 보합세이거나 하락한다. 하지만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생산 활동이 줄어들면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소득수준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물가 상승과 높은 실업률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조금 더 알아보자면,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오일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다. 배럴당 3달러였던 유가가 2~3개월 사이 4배나 폭등하면서 1975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5.3%나 올랐다. 1979~1980년 2차 오일쇼크가 이어지면서 198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무려 30%에 달했고 같은 해 경제성장률은 -1.5%로 경기 침체가 동반됐다.
인플레이션의 문제점
첫째, 빈부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땅이나 건물, 재고 상품과 같은 실물의 가치는 물가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주택이나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서민들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빈부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아껴 저축하기보다는 토지나 기존에 만들어진 건물 구입 등의 비생산적인 투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사회 전반적인 근로의욕 저하나 생산을 위한 투자활동의 위축을 초래하여 결국 서민 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
셋째, 국제수지의 악화를 가져온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외국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국 상품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싼 수입품을 더 많이 찾게 되어 수입이 증가한다. 반면, 국내 물가의 상승은 수출품의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외국 소비자의 수요가 감소하여 수출이 줄어들 것이다. 결국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함으로써 국제 수지가 악화된다.
인플레이션 대책
1. 정부 : 총수요억제정책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경우, 그 원인은 총수요가 총공급을 초과하여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수요를 감소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정지출을 줄여 총수요를 직접적으로 줄이거나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여 물가상승폭을 줄일 수 있다. 또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통화량을 줄이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
2. 기업 :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기업은 효율적인 기업경영과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상품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다.
3. 소득 정책
소득 정책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 생산품 및 생산요소의 가격을 통제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노조의 임금인상 또는 기업의 이윤 인상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일정한 기준에 따라 임금과 상품가격의 상승 한도를 설정하고 노동조합과 기업에게 한도를 지켜지도록 하는 정책이다.
4. 구조 정책
물가 상승의 원인이 특정 산업의 저생산성에 있는 경우 이 분야(중소기업이나 농업 부문 등)의 생산성을 높여 주기 위해 자금을 저생산성 부문에 지원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원료의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원료가 원활히 공급되게 하고, 자본 설비의 계획적 조정으로 불필요한 투자를 억제하는 등 구조적인 정책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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